본문 바로가기

글쓰기2

글을 쓰기로 결심하다 -2 처음 글쓰기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초등학교 6학년 때다.매일 일기를 작성하는 숙제가 있었는데,담임선생님은 내 일기를 무척 좋아하셨다.일기장에는 선생님이 그어놓은 빨간 밑줄이 가득했고,나의 하루를 구경한 것에 대한 애정어린 소감문이 써 있었다.평범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내가 선생님과 그런 교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흥분되는 일이었는지.또한 선생님은 수업 중에도 종종 내 일기가 재미있다고 말하곤 하셨다.그 때 이후 나는 글쓰기에 용기를 얻어학예회에 올릴 대본을 쓰기도 했다. 아마도 그것이 처음으로 창작해본 글이 아니었나 싶다.몇번의 극본을 써보았는데, 재밌는 작업이었다.그때의 습작은 마치 놀이처럼 즐겁고 흥미롭기만 했다. 중학교에 가니 글쓰는 것의 흥미가 떨어졌다.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 2018. 1. 9.
글을 쓰기로 결심하다 -1 며칠 전부터 남편이 불평하듯 말했다."글 좀 써. 요즘 읽을거리가 없어."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남편이 던진 말에나는 의아하기만 했다.읽을거리 없는 걸 왜 나에게서 찾으려 하지?별 괴상한 소리를 다하는군, 넘겨버렸다.내가 아는 남편은 소설도 읽지 않는 이과형 남자이므로.그런데 남편의 요구는 계속되었다.심지어 어젯밤엔 대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글을 써. 자기 이야기를."그 말에 나는 머리를 한방 얻어 맞은 듯 했다.글쓰기를 다시 하라니. 그게 쉬운 줄 아시나. 물론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긴 하지만,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참 애매한 건 사실이다.여러가지 컨텐츠를 다룰 만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해서 꾸준한 이야기꺼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그저 일상에 관한 것들이 불쑥불쑥 일정치 않게 쓰여질.. 2018.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