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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사랑하는 남편, 생일 축하! 어제가 남편 생일이었다.다른 건 몰라도 미역국과 잡채정도는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어제는 오전에 조금 바빴다. 오스틴에 있을 때는 한식자체를 안하고하더라도 한그릇 음식으로 때우곤 했는데막상 한식당에서(물론 제대로 된!) 한식을 먹으니그렇게 기운이 나고 입맛에 맞을수가 없는거다.그래서 이삿짐이 다 도착하면앞으로 한식을 해먹겠다고 다짐했는데,막상 한식으로 먹고 살려고 보니밑손질을 해야하는게 어찌나 많은지.마늘을 까서 찧어놓고,파도 다 손질해서 얼려놓고,북어채도 가시를 골라 잘게 찢어놓고,사놓은 고기들도 손질해서 용도별로 얼려놓고.TV 보면서 쉬엄쉬엄한다고 했는데도은근히 손이 많이갔다.그래도... 한식에 40년간 길들여진우리의 내장기관이 원하는 걸 어쩌나.별거 없는 밑손질에 생일 전날부터 괜히 바빴.. 2017. 9. 4.
환상의 짝꿍 남편과 나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그래서 연애초에 다소 문제도 있었지만어쨌든 10년을 연애한 후 결혼했고,현재는 10년째 무탈히 살고 있는 중이다. 남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내향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그에 반해나는 감성적이고비논리적이고(?)외향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게다가 외모마저 극과 극인데,남편은 작고 왜소한 편이고나는 크고 거대한 편이다.심지어 내가 남편보다 크다. 이렇듯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난 것인데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니 환상의 짝꿍이 되어일심동체의 부부가 되어버렸다.남편이 잘하는 것은 내가 못하고,내가 잘하는 것은 남편이 못하니서로가 부족한 면에 있어서는각자 그 부분을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난 소문난 길치인데,운전은 20년동안 해온 베테랑이다.그러나 남편은 살아있는 네비게.. 201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