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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3

격렬하게 집이 사고 싶다. 집이 있으면 좋겠다,요즘 계속 꺼내보는 생각이다.때문에 주기적으로 인터넷정보를 검색하며시간을 보낸다.수많은 매물들을 보면서우리도 과연 집을 살 수 있는 걸까, 강한 의구심에 사로잡히곤 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산호세.이곳은 뉴욕 못지 않은 집값을 자랑한다.땅값이 비싸서라고는 하는데,정원이 거의 없는 콘도 역시 비싸기는 매한가지다.처음부터 산호세에서 미국생활을 시작했다면캘리포니아 집값을 수긍하기가 쉬웠을까?텍사스 오스틴에서는 2층 벽돌집에 마당도 어지간히 큰 하우스를4-5억대면 살수 있었다.차를 사랑하는 텍사스 사람들답게 차고도 무척 큰 그런집을.그런데 여기는…지진으로 인해 죄다 나무집이고,기본 몇십년은 된 노후한 주택에, 거의 1층으로만 된 아주 작은 마당이 있는 그런 집이약 12억 정도는 되어야 살수 .. 2018. 2. 2.
산타클라라를 산책하며 미국에 와서 처음 맞는 가을이다. 한국은 이미 영하의 날씨라고 하는데여기는 아직 10~20도의 온도다.가을이어서 그런가,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그때마다 한움큼씩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면가을은 가을이긴 한데,한국의 가을풍경과는 분위기가 다름을 느낀다.여기가 온난한 곳이어서 그런건지 단풍의 색들이 진하지 않다.그냥 누렇고, 시들하고, 뭔가 맥빠진다.한국의 단풍들은처절하리만큼 빨갛고, 그윽한 느낌이었는데. 미국에 온 지 7개월이 되어서야온전한 일상 속으로 들어온 듯 하다.남편은 회사 가고, 아이는 학교 가는 그런 일상.물론 그 속에서도 여러가지 사건 사고는 있었지만어쨌든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는 표현이 맞는듯 하다.나도 이제서야 여유가 조금 생겼으므로동네산책하며 걸어다닌지 2주가 넘었다.여러가지 운동을 해보려고.. 2017. 11. 16.
코리아타운에 산다는 것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어쩌다보니 코리아타운으로 이사와버렸다.산호세 근처로 아파트를 알아보려고 하니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노스 산호세 지역은말 그대로 아파트가 많았는데,유난히 주차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몇 군데 알아본 아파트는 모두한대 정도는 지하 주차장에, 나머지 한대 정도는 알아서(?) 길가에주차시키는 시스템이었다.그리고 아파트 자체도 노후하고,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후기들로 가득.아는 님의 권유로 하우스 렌트를 알아보려 했는데아파트와 달리 하우스 렌트는 절차가 까다롭고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그러다가 몇몇의 리얼터들과 통화를 했는데,대개는 아파트 렌트 정도는 알아서 하는게 추세란다.그 중 한분이 살기 좋은 곳이라며 추천한 곳이여기 산타클라라이다. 산호세는 아니지만, 옆동네인 산타클라라...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