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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5

작은 선물 텍사스에 와서 크게 돌아 다니진 않았지만교회를 통해 여러 인연을 만났다.특히 두 가정을 알게 되어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분은, 오스틴에 처음 정착하게 도와준오스틴 중개사이신데,본인이 다니는 교회도 소개해주시고(처음에는 그것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졌지만)자신이 업무가 아닌 일에도 앞장서서 알아봐주시고, 처리해주셨다.덕분에 차를 살때도 많은 할인을 받았고,그밖의 여러 관공서 일도 수월하게 처리했다.또한 이 분의 소개로남편과 비슷한 직종에 있는 분을 소개받아미국의 취직시스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그 밖에도 저녁식사에도 초대해주시고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 하셨다.그 마음이 언제나 고마웠다. 약 한 달 전에, 한 가정에 기쁜 소식이 생겼다.새 생명을 가지셨다고 한다.그래서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 2017. 8. 10.
오랜만의 산책 여기 오스틴에 온지 4개월이 넘었지만 정작 여기가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했다.처음 한달은 필요한 살림살이를 사느라 바빴고,나머지 기간동안엔 산책을 할 여유가 없었다.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도,궁금한게 없었던 것도 아닐텐데,뭔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섣불리 움직여버리면 안될것만 같은어떤 강박같은 것이 있었던 듯 싶다.국민연금을 중도해지해서 목돈은 생겼지만소득이 없는 상태에서는 무엇하나 사기가 망설여졌다.게다가 또 이사를 할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살림살이를 더 늘이기도 애매했다.우리는 이렇듯 반강제적인(?)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게 되었다. 그래서인가,남편의 소원은오스틴의 상업지구라고 할수 있는 도메인에서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거였다.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꼭 무언가를 사고 싶어서가 아니라동네의 번화가에.. 2017. 8. 7.
남편의 미국취업 성공기 우리가 미국에 온지 4개월이 넘었다.그동안 남편은 직장을 얻지 못해무척이나 힘들어했다.우리는 이미 영주권이 있었기에신분문제는 크게 걱정될게 없었으나미국에서 취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남들처럼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취업하는게 아닌,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자마자 무작정 시도한 것이다. 처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것도여러가지 해야할일들이 많아서한달동안은 거의 구직활동을 하지 못했다.어느정도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다 갖춰졌을 때지금 우리가 거주하는 텍사스 오스틴 위주로구직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생각보다 일자리가 많지 않았다.손가락에 꼽을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지원한다고 해도 다 연락이 오는 것도 아니었다.그렇다고 남편의 눈이 까다로워서대기업을 노린다거나 한건 아니었다.물론 되면야 좋지만 말이다. 다른 직업.. 2017. 8. 5.
19번의 이사 다음주에 남편이 캘리포니아로 면접을 보러 간다.내심 오스틴에 정착하기를 바랬던 우리지만,생각보다 맞는 포지션이 없어 지역을 바꿔 구직을 해야했다.7월부터 산호세 및 전국구(?)로 구직을 했는데휴가철이어서 그런가 딱히 연락이 없다가이번주부터 면접이 줄줄이 잡히고 있다.그중 다른 지역의 한국기업도 있다.내내 연락이 없다가 면접스케쥴이 계속 잡히니걱정스러워하던 남편의 얼굴이 좀 편해보인다.그걸 보는 나 역시도 편해진다. 오스틴에 와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가장 먼저 정착한 곳이기도 하고,그러므로 이것저것 시작한 것이 많았다.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이사를 할 경우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들이 꽤 많다.렌트, 운전면허, 학교등록...게다가 미국에서 타주 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그 역시도 알아봐야 한다.게다가 만약 .. 2017. 7. 29.
미국생활에서 무서운 것들 나는 원래 겁이 많은 편이다.특히 사소한 것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미국에 오니 더 자주 놀라는 듯 하다. 첫번째. 바퀴벌레가 무섭다.오기 전부터도 미국은 벌레의 천국이라는 얘기를 들어서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건만,새벽에 화장실에서 마주친 그 바퀴벌레는지상최고의 크기를 자랑했다. 와우. 너무나 웅장한 스케일이어서 답도 나오질 않았다..식구들이 다 자고 있는데 수선을 떨수 없어서(그땐 파리채와 스프레이등 아무 것도 없었다)화장실 문을 꼭 닫고다시 침대로 들어와 눈을 감았는데잠이 오질 않았다.이런저런 걱정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분명히 한마리가 아닐것이야,아주 어렸을 때 영등포 살때에 그렇게 바퀴가 많았다.자다가 얼굴에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면서결국 다시 잠에 들지 .. 2017.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