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1 사랑하는 쮸쮸에게 우리가 프리몬트로 이사를 온지 만5년이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쮸쮸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가거나, 때때로 쓰레기를 버리러 앞마당에 나올 때마다 마주치던, 샴고양이 한마리. 아주 멀찌감치서 우리를 관찰하던 그 고양이에게 나는 쮸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유치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종종 내 아이에게도 쮸쮸라고 부르곤 한다. 은연 중에 내 입에 붙어 있는, 나름대로 귀여운 것에 대한 명명이랄까. 샴고양이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녀석이었다. 1년을 넘게 마주치곤 했지만 얼마나 신중하고, 어찌나 겁쟁이인지, 자신을 향해 한발짝이라도 다가오면 황급히 자리를 떠나 버리는 야속한 길고양이. 우리는 쮸쮸와 친해지고 싶었기에 언젠가부터 습식사료를 사서 차고 앞에 두기 시작했다. 물론 .. 2023.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