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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방문2

짧은 귀국 - 다섯째 날 친정집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곤히 자고 일어났다.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었지만,남편에게 줄 여러가지 간식들을 사려고 홈플러스에 갔다.미국에 있다보니 한국의 최신 식료품들이 너무 먹고 싶었다.내가 사는 곳에도 한국마트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이고도 대중적인 식품들만 팔기에(아마도 한국에서의 유행이 돌려면 2,3년은 필요한듯)어쩌다 유튜브에서 편의점 신상품들이라도 보는 날엔어찌나 먹고 싶고 궁금하던지,한국에 가면 내가 꼭 구해오리라 남편에게 호언장담했었다.여기 홈플러스는 내가 회사 다닐 때 주로 가던 곳이었다.주차장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통로,다 눈에 익고 발길이 익숙하던 곳이었다.별거 아닌 마트임에도 불구하고왜 그렇게 친숙한 느낌에 울컥이던지.저기 푸드코트에서 엄마와 냉면을 먹었었지,.. 2020. 3. 8.
짧은 귀국 - 둘째 날 새벽에도 몇 번씩 깨어 시계를 보았다.해야 할 일들이 많은 날이어서 그런지긴장감에 몸이 수시로 깨어나려고 했다.결국 7시쯤 일어나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남편이 그렇게나 신신당부 했던,미국에는 없는 한국의 핫한 신상 간식을 탐색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내가 머물렀던 곳이 수원의 최고 환락가인 탓에숙취음료들과 일회용 세면용품들만 눈에 띄었다.결국 미처 챙겨오지 못한 빗 하나만 사들고 돌아왔다. 수원에 오면 하고 싶은 일이 꽤 있었다.예전에 살았던 동네이다 보니내가 익숙하게 아는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이 꽤 있었다.머리도 하고 싶었고,언제나 눈엣가시 같았던 얼굴의 사마귀도 없애고 싶었으며,팬시점에서 신상 펜들을 쓸어담고 싶었다.그러나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고,오전 10시가 넘어야 가게들이 오픈했기에 이.. 202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