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고독1 엄마의 고독 며칠째 계속되는 아이의 기침,나의 걱정도 덩달아 길어진다.깊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등을 두드리며기침이 잦아들길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면까맣던 밤은 더 까매지고,내 불면의 시간도 깊어진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엄마란 참 고독한 존재라는.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끊임없이 손을 움직여야 하는의무감과 사랑이 가득한 존재. 아이를 키우며 고독한 날들이 많았다.그것은 남편이 얼마나 육아를 도와주냐의 문제가 아니라엄마란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온전한 고독이었다.가장 가까운 곳에서수시로 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누군가를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는절대적인 양의 한숨과 고통…내 신체였던, 나의 일부였던 부분이 떨어져나와나의 전체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속에서사랑의 이유 따윈 아예 물을 생각도 하지 않은 .. 2019.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