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이름1 영어 이름을 지어보자 미국에 오기 전부터 고민했던 것이다.영어 이름을 지어야겠다고.딱히 마음에 꽂히는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내 이름이 발음하기 힘든 편이라부르기 편한 이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사실상 서류 상의 이름은 한국이름 그대로지만가끔 물건을 주문할 때 이름을 묻곤 하기 때문에쉬운 영어 이름이 있어야 했다.가장 흔한 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다.어제도 이름이 무어냐 묻길래“Lucy”라 대답했다.그리고 나서 커피가 나온 것 같아 찾으러 가보니내 것이 아닌, 내 것 같은 커피가 있었다. 컵에는 “Chrisy” 로 써 있었다.설마 다른 사람 건가 싶어 유심히 살펴보니톨사이즈의 카페라테 디카페인을 먹는 사람은흔치 않을 거란 확신이 들어 말없이 들고 왔다.그리고 나의 후진 발음을 뉘우쳤다.그런데 그것도 .. 2018.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