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것도 옳다/명언

노자

by 글쓰는 백곰 2015. 4. 29.

선량한 사람은 말다툼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말다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리 선량하지 않다.

참으로 현명한 사람은 박식하지 않으며,

이른바 박식한 사람은 참으로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한 말은 종종 귀에 거슬리고,

귀에 듣기 좋은 말은 종종 진실하지 않다.

 

                     -노자

 

 

-------------------------------

 

인생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산다는 게 참 힘들다.

많은 말을 뱉어내지 않고서 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타인이 아니고서야 그의 눈높이에 맞는 완벽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괜한 말로 나를 이해시키고, 완전한 공감을 바라기는 포기한다.

최대한 남이 하고자 하는 말을 듣고,

거기서 내가 취할 것은 취하고 아닌 것은 그냥 내버려둔다. 반박하지 않는다.

그러면 싸울 일이 없다.

또한, 소위 지식인들이라 칭하고 논쟁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을 본다.

과연 그 논쟁거리가 내 삶에 얼마나 핵심적인 요소인가, 몇가지 단어를 추스리면

그들은 자식의 박식함을 자랑하고 싶어하며,

정말 생활에 필요한 참 지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낀다.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라고 해야하나.

옳고 그름을 따지고,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은 인간의 평생 숙제이지만

모든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모든 사람이 사상가가 될 필요는 없다.

사실 산다는 것은 상당히 단순한 일이니까.

먹고, 자고, 일하는 것.

그 외에의 것들은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사치를 누리기 위해 종일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만큼 매력적인 정신적 사치가 없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한 인생에 있어서 과연 얼마만큼의 효용을 발휘하는가.

그냥 남들과의 대화거리가 풍성해지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입을 다물 것. 그 시간의 한토막을 허비하지 말 것.

누군가가 나를 칭송해주길 바라고, 혹은 으스대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면

헛똑똑이이다.

오히려 인생은 간단하고 심플한 것이어서,

할 말과 안할 말, 못할 말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겸손하지 못한 마음과 급한 성격 탓에 불쑥불쑥 튀어 나오고

그렇게 실수를 하고, 그것을 덮으려 하다보니 더 말이 보태지면서 계속 되는 악순환.

심플하고 싶다. 나역시.

그러면서도 남들과 하등 다를 것 없이 산다.

다만, 후회와 반성을 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뿐.

옛날 사람들은 정말 도 통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한줄 한줄이 인생의 정수 그 자체이니.

 

 

 

 

'그것도 옳다 >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의 쿠랄  (0) 2015.05.15
공자  (0) 2015.05.05
주세페 마치니  (0) 2015.04.23
동양의 금언  (0) 2015.04.22
에픽테토스  (0) 201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