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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옳다/명언

주세페 마치니

by 글쓰는 백곰 2015. 4. 23.

인생은 일하지 않고 즐기기 위해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투쟁이며 전진이다.

악에 대한 선의 투쟁,

부정 불의에 대한 정의의 투쟁,

압제에 대한 자유의 투쟁.

사리사욕에 대한 박애의 투쟁이다.

인생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여명의 빛을 던지는 이념의 실현을 향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전진이다.

 

                  -주세페 마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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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인생을 다시 한 번 살고 싶다면,

그것도 성별을 선택해서 살 수 있다면,

꼭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대학시절, 법학과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그 법리와 철학에 대해 매료당했었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꼭 이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자가 되겠다고

그렇게 마음 먹었었다. 이 사회는 너무 썩었어 라며.

내가 못 해도 내 자식이 그러고 싶다면 꼭 그렇게 뒷받침해 주리라 하고.

하지만 막상 애 엄마가 되고 보니

정의 실현은 꼭 정치, 법조계에 진출하여 국가적 대의를 이뤄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며,

당장 내 자신 하나도 온전히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소한 나의 일생도 정의롭지 못하다.

나는 오늘도 불쌍한 누군가를 외면했을지도 모르고,

그들에게 베풀 나의 힘을 다른 것을 위해 아껴뒀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점차 겁이 나기 시작한다.

이건 아니야, 저건 아니야, 휙휙 선을 긋고 남을 가르치기도 무섭다.

내가 절대 선도 아니고, 절대 악도 아닌, 그냥 여러모로 모자란 사람이기 때문.

그래도 정의로워야 겠다는 마음만은 계속 간직하면서

내가 쓸수 있는 힘, 그 안에서는 발휘될수 있도록

사소하지만 조용하게, 은근하게 살아가는 것.

나 하나만이라도 작게작게 작은 정의를.

정말 인생은 투쟁이며 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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