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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옳다/명언

기도 - 아미엘

by 글쓰는 백곰 2015. 4. 14.

나날의 생활은 우리를 혼란시키고, 긴장시키며, 우리의 생각을 산만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는 영혼을 위해서 지극히 유익하다.

기도는 말하자면 강장제로서, 우리에게 평화와 용기를 되돌려 준다.

기도는 우리에게 자신의 죄를 상기시키고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할 우리의 의무를 상기시킨다.

기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사랑받고 있다. 너도 사랑하라.

너는 남으로부터 받았다. 너도 남에게 주어라.

너는 필경 죽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라.

관용으로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 악을 극복하라.

너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한들 무슨 상관 있으랴.

너는 그들에게 아첨할 필요도 없고 그들에게 떠받들릴 필요도 없다.

네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그 결과는 될대로 되게 내버려 두어라.

너의 증인은 너의 양심이며, 너의 내부에서 속삭이는 하느님이다.

이러한 것을 새롭게 깊이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이다.

 

                        -아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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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실한 기독교인은 못되지만,

아미엘이 말하는 기도라는 정의는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보통 대개의 사람이 기도를 하는 것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가 아닐까.

대개는 자신의 앞날에 대한 어떤 바람이나, 복을 구하는 그런 것들이 주가 되곤 한다.

나역시 사람이고, 믿음 역시 훌륭하다고 할수도 없는 인간이어서

평소에는 기도 한번 하지 않다가 무슨 급박한 일이 생기면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이라는 존재를 향해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게 반성하면서

자신의 오만함과 과오를 씻어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득 떠오른 어떤 해결책.

내가 오늘 이렇게 몸을 떨며 분노하고 슬펐던 것들이

사실은 내 인생에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점에 지나지 않으며

만약 아주 큰 시련이 있었다고 하여도 그것은 무른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계기였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어지간한 시간이 흘러줘야 하지만 말이다.

그것을 기도라는 명상의 시간을 통해 얻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기독교인이 아닐까.

특히 내가 인생에 있어서 지향하는 큰 선한 목적 하나를 위해

이 사소하고도 일상적인 오늘 하루를 살면서

그 목적에 반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하지 않았나 뒤돌아 보는 것.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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