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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희.노.애.락.

한국 해외배송대행도 할 만하다.

by 글쓰는 백곰 2019. 1. 3.

약 2달 전,

배송대행을 한번 시도해 볼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했었다.

한국에서 미국 배송대행을 해본적은 있어도

미국에서 한국 배송대행을 해보긴 처음인지라

살짝 고민이 되었다.


예전에는 친구가 내 부탁을 들어주어

어렵지 않게 한국물품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번 해보니…

다양한 물건이 다 도착했는지 계속 체크해야 하며

그것들을 포장해 다시 무겁게 우체국으로 들고가서

우편비까지 결제해 주는  

친구의 수고로움이 떠올라 무척 미안해졌다.

그래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자주 가는 미국맘카페에서 보았던

배송대행후기를 참고해서

문척우체국에 서비스를 신청했다.


절차는 이렇다.

1. 카카오톡으로 문척우체국을 조회해서 친구 맺는다.

2. 배송대행을 신청한다.

-배송대행을 신청하면 아래와 같이 고유주소를 준다.

예) 전남 구례군 문척면 수달생태로 271 미국18 김미소

3. 내가 주문할 물건들을 위 고유주소로 신청한다.

4. 내가 주문한 물건들의 리스트를 문척우체국에 알려준다.

또한 나의 인적사항을 보내준다.

(여권이름, 주소, 우편번호, 전화버호, 이메일, 배송방법)

5. 물건들이 하나둘씩 도착할때마다 우체국에서 알림메세지가 온다.

6. 물건이 다 도착하면 물품의 최종중량을 확인하고

다시한번 배송방법에 대해(항공,선박 등) 결정한다.

7. 배달불능 시 처리 방법에 대해 결정(포기/반송) 한다.

8. 문척 우체국 계좌로 배달비를 송금한다.

9. 수시로 배송진행상황을 문자로 받는다.

10. 도착.


나는 가벼운 것들은 항공우편으로,

무거운 것들(책)은 선박우편으로 받았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항공으로 받을 예정이었는데,

무게가 너무 나가서 금액부담이 상당했다.

그래서 책만 따로 선박으로 받기로 했다.



(가벼운 짐은 항공우편으로 받았다. 4일 걸림)


예전에는 미국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해보곤 했는데

가격이나 배송속도(4주 이상) 모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교보문고에서 문척우체국으로 오게 한 다음

선박택배로 한꺼번에 받아 보았다.

책을 약 15권 정도 샀었는데, 무게는 9키로였다.

이렇게 배송대행으로 받는 것이

미국알라딘에서 받는 것보다 7만원 가량 돈이 절약되었다.

물론 미국알라딘 보단 2주 가량 늦게 왔지만 말이다.

(선박택배는 5주 이상이 걸린다-미국 기준)



(선박택배는 상태가 조금 험하게 도착하는 편이다.

책이 젖을까 고민했는데 봉투에 꼼꼼하게 넣어 주었다.)



(문척우체국에서 보내주는 손편지와 사은품들)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문척우체국의 피드백이 있는 게 좋았다.

지금 어디쯤 도착했으며, 대략 언제쯤 갈것이다 등등.

게다가 포장도 튼튼히 해주는 점도 좋았다.

사실 상자를 사는 것도, 완충재를 사는 것도 다 돈 아닌가.

그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편했다.


영어를 쓰시기도 버거워하시는 부모님께 부탁하는 것보다

일로 바쁜 친구를 번거롭게 하는 것보다

배송대행을 신청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고 합리적이었다.

물론 친구는 어느때고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말이다.

참… 편한 세상이다.

이민 온 시기가 아주 적절하다, 적절해. ㅋㅋ




추가내용 .

2월 초부터 문척우체국에서는 더이상 배송대행 신규회원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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