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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희.노.애.락.

앞으로의 계획

by 글쓰는 백곰 2017. 12. 8.

미국에 온지도 8개월,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에 비해 나는 크게 변한 게 없는 듯 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영어 실력이 좋아지지도 않았고,

이렇다할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 상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영어공부에 매진해 있어야 하는데. 

문득 내가 너무 나태해졌구나 싶어졌다.


요즘 나의 하루는 이렇다.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 밥을 하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서 아침을 먹고

1시간 정도 성경을 보고 기도를 한 다음,

집안 일을 하고 나면 10시가 된다.

그때부터는 운동겸 산책을 나간다.

집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산책을 좀 한다.

처음에는 2시간을 몰아서 걸어다녔는데

몸이 쉽게 지쳐버렸다.

그래서 1시간씩 쪼개서 걷는 중이다.

그렇게 있다보면 어느새 아이를 데리러 갈 시간,

학교에서 마치치 못한 과제를 가져와

숙제하듯 아이와 함께 공부한다.

간간히 아이와 놀아주고 책을 읽기도 한다.

그 이후로는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을 보내다

11시경 잠자리에 든다.


아이가 없을 때는 운동을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처음엔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곤 했는데,

내게 우선으로 둬야 할 것은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비만이 체질인가, 살은 안빠지고 있다.

그래도 인바디로 체성분을 측정해본 결과

근육이 늘고 있는 것 같으니 절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내가 스스로 나태하다고 느끼는 건

영어 공부에 소홀한 점이다.

물론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공부하기가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가 온종일 붙어 있는것은 아니니

틈이 나는 대로 공부 해야하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한국TV를 보며 시간을 때운다.

하루에 1~2시간은 보는 듯 하다.

그 시간을 투자해도 단어 몇개는 더 외울텐데.

우선은 한국TV부터 끊고,

틈이 나는대로 영어책을 끼고 있어야 겠다.



요즘 공부중인 책.

7일만에 정복한다는데... 나는 70일안에도 안되게 생겼다...

겨우 반을 넘겨 봤을 뿐이다.

이번 달 안에는 이 한권을 다 해치우는 게 목적이다.

물론 맘만 먹으면 훑는 거야 쉽겠지만,

문법과 품사책이므로 완전히 내것이 될때까지

반복해서 보는게 목표다.

영어 기초가 너무 부족해서 애를 먹었는데,

이 책은 해설도 쉽고, 반복해 보기도 좋다.


내 앞으로의 계획은...

7~8년내에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싶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영어 실력을 키워놔야한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어점수가 좋아야 하니까.

어떤 직업을 택해야할까 많이 고민했다.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

학과 공부만 7~8년은 해야 할듯 했다.

그럼... 대략 10년은 걸리겠네, 

가만, 그럼 내 나이가 50? 

헉 소리가 나왔다.

열심히 일해도 60대 밖에 못할텐데(체력의 한계로)

10년을 하자고 그 일을 해야하는 건가? 싶어졌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시작점을 못 박아버리면

평생 아무것도 할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뭐 어떤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여기는 한국처럼 나이제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실 무슨 직업군을 택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우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그렇게 활동의 폭을 넓혀가면

많은 사람들, 많은 정보들을 얻을수 있겠지,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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