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 벌써 만3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구글에서 광고비도 입금되었어요.
총 101.97 달러였습니다.
그동안 쓴 글의 양에 비하면
적다면 적을 수도,
그동안 쓴 글의 질에 비하면
많다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기를 늘 바라고 바랐습니다.
30대에 드라마 공부하던 때가 그랬고요,
이 블로그를 시작하던 3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미국에 오고 보니 제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아이는 어리고,
어차피 언어도 안되니,
이렇게라도 돈을 좀 벌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를 3년 운영해 왔지만
3년을 온전하게 써왔다고 하기엔 부끄러운 면이 다소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은 내내 마음이 편치 않은 일들이 있어서
무언가를 써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억지로 명랑하게 살아간다고 꾸며내는 것 같아서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마저도 지나간 일이 되고 말았지만요.
블로그를 와주셔서 여러가지 공감을 해주시고,
열심히 쓰도록 격려 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해요.
일면식도 없는 우리가,
저의 이런 빈약한 글로 인해
인연을 맺게 된다는게
저는 늘 신기하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저는 감히 ‘공감'을 눌러달라고도 못하겠어요.
마음이 내키시면 하시겠지, 그러고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글로 인정이 되어서
다음 메인에도 뜨고 그러면야 저도 좋겠습니다만.
제가 워낙 대중적인 것에 둔감한 편이라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고요.
그런 화제거리에 몰려다니면서 쓰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제가 트렌디하며 호기심 많은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건
이미 여러분도 아시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지요?
이제 결론만 말씀 드릴께요.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블로그 광고 수입비
101.97달러는 컴패션에 후원금으로 보냈습니다.
Emergency Care 라는 목적으로 쓰일 겁니다.
아, 제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저 금액의 10배였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거니까요. ㅋㅋ
그럼 방문자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좀 더 즐겁고 재밌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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