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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희.노.애.락.

미국의 한인마트

by 글쓰는 백곰 2017. 7. 17.

우리집은 한달에 두번 정도 한인마트에 간다.

미국까지 왔으면서 무슨 한국 음식 타령인가 싶겠지만,

잘 먹지 않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간다.

기존에 먹어 오던 것을 미국식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워낙에 까다로운 우리집 꼬마 양반은

같은 모닝빵이라도 맛이 다르다며 안먹는다.

무슨 장금이인 줄... 

(모닝빵 맛이 모닝빵 맛이 아니어서 모닝빵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모닝빵이 아니냐고 하시면 모닝빵 맛이 안나서라고... ㅋ)


달라스 공항에 갔을때 H마트에 갔었는데

엄청나게 크고, 소형가전에 여러가지가 많았다.

정말 별천지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사실상 모든 지역에 H마트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체인점 형태인데, 곧 오스틴에도 들어선다고 한다)

나는 주로 HANA WORLD MARKET 에 간다.



(첫인상은 사실... 허름하다 느꼈던 하나월드 마트. 지금은 가장 애정하는 곳)


왜 월드 마켓인가 했다. 한인마트인데.

물론 물건의 70% 정도가 한국 물건이지만

나머지는 동남아, 일본, 중국의 아시아 물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트에 가면 다양한 아시아인들을 만날수 있다.

물론 요즘은 아시아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가끔씩 오리지널 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볼수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문 형태가 2개 정도 있는데,

좌측으로 들어가면 마트,

우측으로 가면 한국식당, 베트남식당 등이 있다)



(쌀, 라면, 음료등 대량구매물품이 있는 코너)


난 주로 여기 와서 쌀을 사곤 한다.

한국인들이 먹는 쌀은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파는 쌀과 달라서

'스시쌀' 종류를 사 먹으면 가장 적합하다고 볼수 있는데

일반 미국 마트에서 파는 것은 용량이 적은 편이라

여기와서 쌀을 사곤 한다.

CJ 쌀을 사먹는데... 원산지는 캘리포니아. ㅋㅋㅋ

미국에서 한국산 쌀을 본적이 없다. 

그나마 캘리포니아 쌀이 가장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비소가 있으므로 잘 씻어 먹어야 한다.

비소를 없애려면 하루 정도는 물에 담궈놔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각종 해산물은 벽돌처럼 얼려져 있다. 그게 오히려 믿음 간다.ㅋ)



(냉동만두를 보니 여기가 미국인가 한국인가 싶다 ㅋ)



(옆칸을 보니 이제는 여기가 중국인가 싶기도)



(밥에 비벼먹고 뿌려먹는 코너(?))



(꼭 몇개 담아야 할것 같은 라면과 과자 코너)



(열대과일들)



(야채코너)



(김치 및 절임 식품 코너)



그밖에도 사진에는 다 못담았지만,

인스턴트는 거의 모든 종류가 있고

마트 한쪽 코너에서는 즉석 식품도 만들어 판다. (떡볶이, 반찬등)

사먹어 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 옆을 지나가는 건 즐거운 일이다.

또한 삼립 빵 등 양산빵도 파는데,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가능한가 싶었지만

냉동으로 보관되어 있었고, 유통기한도 생각보다 길었다.

해외용으로 생산되는 것들은 뭔가 좀 다른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두부도 유통기한이 긴편이다.

한국에선 일주일 내로 되어 있는데, 여기는 한달 정도...

왜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믿어보기로 한다. -.-;


대체로 제품의 가격은 

한국 가격의 1.5배에서 2배 정도에 달한다.

뭐... 비행기 타고 온 애들이니 그정도는 감수해야하지 않을까?

한국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는 유통기한을 꼭 살펴야한다.

하나월드마트는 괜찮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한국마트에 갔다가 유통기한 지난 것을 사온 적이 있다.

(맛밤을 사 먹었는데... 반쯤 먹고 난 다음 깨달음... ㅠㅠ)

물론 그건 소비자의 책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마트의 잘못이 크다.

그러니... 회전률이 좋은 인기 많은 마트를 가야 한다. 

거기에서도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


처음에는 한국마트 가서 이것저것 많이 사왔는데

가격의 압박으로(?) 조금씩 자제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대체재로 갈아타는 것이 

훨씬 싸고 싱싱하다.

한국에서 온 야채들, 비행기타느라 얼마나 피곤했겠는가.

13시간 비행이면, 사람도 파김치가 되는데.

여튼...

미국에 와서 한국음식 못먹어 어쩌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돈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말이다.

아... 갑자기 왜 가슴이 답답해지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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