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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2

짧은 귀국 - 둘째 날 새벽에도 몇 번씩 깨어 시계를 보았다.해야 할 일들이 많은 날이어서 그런지긴장감에 몸이 수시로 깨어나려고 했다.결국 7시쯤 일어나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남편이 그렇게나 신신당부 했던,미국에는 없는 한국의 핫한 신상 간식을 탐색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내가 머물렀던 곳이 수원의 최고 환락가인 탓에숙취음료들과 일회용 세면용품들만 눈에 띄었다.결국 미처 챙겨오지 못한 빗 하나만 사들고 돌아왔다. 수원에 오면 하고 싶은 일이 꽤 있었다.예전에 살았던 동네이다 보니내가 익숙하게 아는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이 꽤 있었다.머리도 하고 싶었고,언제나 눈엣가시 같았던 얼굴의 사마귀도 없애고 싶었으며,팬시점에서 신상 펜들을 쓸어담고 싶었다.그러나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고,오전 10시가 넘어야 가게들이 오픈했기에 이.. 2020. 1. 22.
짧은 귀국 - 첫째 날 지난 11월 말, 짧게 한국에 다녀 왔었다.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시점에즉흥적이다 싶게 출발한 여정이었다.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슬픈 일이 생겼기 때문이었다.이미 슬픈 일이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내가 간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었지만단지 그 옆에 잠시라도 있어 주고 싶었다.그래서 급하게 알아 본 한국행이었다.때마침 추수감사절 시즌이어서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 갈 수 있었다.월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도착한 5박6일 일정이었다. 혼자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던 터라(국내, 해외 모두 통틀어)어안이 벙벙한 나를 위해 남편이 모든 일정을 짜주었다.여행 준비 기간에도 아무 생각이 없다가,비행기를 타려고 터널을 들어서는 순간‘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하는 한국승무원들을 보니아, 내가 내 고국으..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