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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LasVegas2

Leaving Las Vegas -2 두번째 라스베가스는 올해 봄이었다. 아이의 봄방학이 적당히 짧았으므로 라스베가스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차가 아닌 비행기로 갔다. 물론 차로 가는 것보다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그것이 여행의 피로도를 급격하게 줄여줬기 때문에 돈이 가진 마력이란 얼마나 굉장한가를 또 한번 절감했다. 1시간 30분의 비행은, 흡사 집 근처 샌프란시스코를 잠깐 다녀오는 듯, 홀가분 했다. 물론 공항을 가야하고, 비행 대기를 해야 했지만 10시간이 넘는 척박한 운전환경보다는 나았다. 쉬러 놀러간다면서 첫날에 피곤하고, 마지막에 다시 피곤해지는 그런 악순환이 없다고 생각하니 세상 간편해진 느낌이었다. 돈으로 시간을 산다고 했던가, 공항을 어슬렁거리며 기념품도 사고, 공항라운지도 이용하고 (신용카드혜택), 아주.. 2023. 5. 13.
Leaving Las Vegas -1 미국에 와서 라스베가스를 2번 다녀왔다. 2년 전에 한번, 그리고 올해 한번. 기독교인인 네가 라스베가스를 무슨 재미로 가냐고 누군가는 물어볼 수도 있겠다. 재미로 하는 도박도 한번 안해볼거면서 왜 가냐고. 그러나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이라면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는 여행지가 라스베가스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차로는 약 10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이면 가는 곳인데다가, 근처에는 대자연의 대명사 그랜드캐년이 있고, 교육적인 요소를 원한다면 후버댐에 가볼 수도 있으니까. 처음 갔을 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이던 2년 전 봄이었다. 코로나로 1년간을 바짝 앓았던 미국인들은 관광지인 라스베가스에서까지 마스크를 쓸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였다. 처음 라스베가스 대로를 걸었을 때의 느낌이 떠오른다... 2023.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