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희.노.애.락.

미국의 배달앱

by 글쓰는 백곰 2017. 7. 27.



드디어 두번째 성경쓰기가 끝났다.

개운하면서도 서운한 느낌이다.

남편이 '책거리' 하자며 치킨을 먹자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치킨은 좀 다르지만 

어쨌거나 한번 치킨은 영원한 치킨인 법.

미국에 와서 먹어봤던 치킨 중에

교촌치킨과 비슷한 맛을 냈던 곳을 기억해서

배달앱을 통해 시켜보았다.

미국에도 배달앱이 있다.

다만 한국의 배달앱과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우리가 애용하는 미국의 배달앱 - 우버 잇츠)


각종 음식 배달을 하는 미국의 배달앱은

우버 잇츠, 도어 대쉬(door dash) 등이 있는데,

한국의 배달앱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치킨 한마리를 시킨다고 치면,

한국에서는 치킨 한마리가 그 가격에 온다.

(다소 양이 적어지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그러나 미국에서는, 

양이 그대로이되, 배달료가 추가된다.

우리가 어제 시켜먹은 것들을 계산해 보면

음식값은 세금포함 24불이지만,

배달료가 4.99불 붙는다.

그리고 팁도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우버 잇츠 같은 경우는

주문음식을 받기 전에 팁을 주지 않는 관례이지만,

미국의 음식문화 자체가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에게 팁을 주는게 관례이므로

음식을 건네받고 난후 팁을 현금으로 주거나,

우버 잇츠 앱상으로 추가해서 줄수 있다.

음식을 다 받으면 그때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우버잇츠가 그나마 배달비가 싼 편이었다)


배달 앱에 가입하여 자신의 인적사항을 적으면

그 주소 반경에 있는 맛집이 검색된다.

음식종류, 식당과의 거리, 가격, 인기순 등으로 

식당을 검색할수 있으며,

해당 메뉴역시 고를수 있다.

그렇게 결제를 마치면

배달원의 이름, 차종, 차번호 등이 뜬다.

중간 중간, 음식을 픽업했다는 정보,

언제쯤이면 도착한다는 정보등등.





(우리가 시켜먹은 것들.

윗쪽부터 치킨텐더, 프렌치 프라이, 

로스트 갈릭 윙, 실란트로 토마토, 오늘의 스프,

어니언 링- 미국은 소스를 퍼줌에 있어 인색하지 않다)


위의 음식들을 다 시켰는데

24불이었고,

배달비로 4.99달러,

그리고 배달아저씨에게 현금으로 팁 3달러.

총 32달러 정도 들었다.

배달비가 있으니 너무 비싼게 아닌가 싶지만

원체 식당들이 먼 거리에 있으니 (한국에 비해)

그정도는 많은 편이라고 볼수 없다.

게다가 아이와 외식이 편하지 않은 우리집은 

오히려 이것이 더욱 합리적이고 간편하다.

매일 이렇게 먹고 산다면야 거지꼴을 못면하겠으나

어제는 기념일이었으니까. 


한국은 정말 배달의 민족답게(?) 

배달이 활성화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배달이란 너무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음식업체가 가지는 비용적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집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이

배달원이 자주 그만둔다는 것이란다.

일은 힘든데, 보수를 많이 줄수도 없는 노릇이니.

음식값이 비싼 것도 아닌데 배달을 하려다 보면

당연히 원가절감 상태로 이어질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도 식품제조업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약 8개월간 쿠키 사업을 해봄)

한국의 배달문화보다는

미국의 배달문화가 좀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달서비스는 배달서비스 대로,

별개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결코 터무니없는 일만은 아니지 싶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팁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팁 자체가 좋은 문화는 아니지만

(원체 식당종업원의 급여가 낮아서라고도 한다)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때

그만한 대가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이

미국의 대중적인 정서이다.

그걸 조금 이해하고 보니

미국의 배달문화도 이해가 된다.

게다가 미국식당은 한국과는 달리 원거리에 있으므로

그만한 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국같았으면 배달이 안되는 지역에서도 오니까.

물론 너무너무 먼곳 말고 말이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치킨은 맛있다.

한국의 맛과는 좀 다르지만.

게으른 주부는 남이 해준 음식이 최고로 맛있다. ㅋ


'일상사 > 희.노.애.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의 한국음식점  (6) 2017.07.30
19번의 이사  (0) 2017.07.29
공부하는 삶  (2) 2017.07.26
미국마트 - HEB  (2) 2017.07.25
우리집 애완동물  (4)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