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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희.노.애.락.

미국의 한국음식점

by 글쓰는 백곰 2017. 7. 30.

오늘은 한인마트를 갔다.

이래저래 살것도 있었고,

마트 옆에 있는 한식당도 궁금해서였다.

예전에 돈까스 집에서 돈까스를 먹어봤는데

제법 맛이 괜찮았다.

바로 옆에 한식만 파는 식당이 또 있길래

다음엔 무얼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돌아섰었다.

어제, 한국프로 '맛있는 녀석들'을 보는데

김치찌개를 어찌나 얼큰하게 들이키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넘어가길래, 

이번에 꼭 사먹어봐야지 다짐했었다.

우리집은 김치를 잘 안 먹는다.

특히 남편이 김치 냄새를 싫어하기도 하고,

김치를 먹으면 내 장이 더욱 활성화 되어

하루종일 가스를 뿜기도 한다. (왜일까...?)

그래서 벼르고 별러 먹었던 김치찌개.



(하나요리. 주로 한식을 판다)


우리가 간 하나요리라는 곳은

푸드코트처럼 되어 있는 식당인데,

옆에는 돈까스집과 베트남 식당이 있다.

오스틴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런가

한식을 파는 곳은 많지가 않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한식음식보다는

일식, 중식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아마도 수요에 의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옆에 있는 돈까스 집 역시

한국인이 경영하는 것인데, 어찌된게 일식을 판다.

물론 정통 일식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식(?)임에 분명하다.

저번엔 카레우동을 시켜 먹어봤는데,

오뚜기 카레에 우동을 말아 준거였다.

실로 오래간만에 먹은 오뚜기 카레...

여기가 고향인가(?) 싶을 정도였다.

어찌보면 취향저격인지도. 



(내가 시킨 7달러의 김치찌개. 

반찬으로 나온 김치 2종...아... 뭐지...???)



(남편이 시킨 9달러의 탕수육. 

탕수육도 반찬이 된다는 듯한 밥공기의 찬조출연)


한식이라고 해도,

한국인들이 즐겨먹을 만한 것이어서

짬뽕, 짜장도 있고 여러가지를 판다.

맛은... 에... 맛은... -.-;

그냥 집에서 대충 만든 듯한 맛이다.

혹평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딱 그정도의 맛.

공들여 음식을 한게 아니라,

집에 있는 재료 가지고 뚝딱뚝딱 만든 그맛.

남편이 시킨 탕수육은 튀김상태가 좋지 않았고,

바짝 말라있는 것이 튀긴 지 좀 오래된듯 했다

야채도 좀 빈약하게 들어갔다. 

그래도 후한 인심으로 밥 한공기가 딸려나와서

배는 불렀다는 사실.

나는 김치찌개를 받아들고 국물을 먹으니 

음... 그냥 대충 끓인 김치찌개 맛이 났다.

김치가 다행히 폭 익어서 먹을만 했다.

어차피 집에서 해먹지 못하니 깨끗히 잘먹었다.

그러나 김치찌개에 반찬으로 김치 2종이 딸려 나온것을 보니

외국이어서 이해한다 싶으면서도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계산을 할 때 보니

오직 현금만 받는다고 한다.

뭐... 다른 곳에서도 현금만 받는 곳이 있긴 하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신용카드를 안받는다고 해서

신고하거나 그런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잔돈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미국에서 하는 외식치곤 가격이 무척 싸서

그걸 생각하면 불평할수 없는 맛이다.

그러나 고향의 푸짐했던 맛을 생각한다면

맛이 빈약할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재료에서도 그렇겠고, 현지인들의 입맛도 그렇겠고.

게다가 16달러에 배부르게 먹고 왔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미국에서 제대로 된 한국음식점을 찾기란 

무척 어려운 일 같다.

LA처럼 한국인들이 대거 모여있는 곳이면 모를까.

내 입맛에 맞는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다 조리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니

가끔씩 이런저런 음식을 시켜보며

이건 비슷하네, 이것은 별로네, 이것은 괜찮네,

그렇게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음... 다음에는 돌솥비빔밥,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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